안녕하세요. 에디터 Y입니다.
유례없이 포근한 11월입니다. 이번에도 '수능 한파'는 없었습니다. 첫눈이 내리는 절기인 '소설(小雪)'에 개나리가 피었고 아직도 모기가 우리의 밤잠을 설치게 합니다. 겨울을 앞두고 봄, 여름, 가을이 공존하는 이상한 날들의 연속입니다. 무더웠던 여름날은 이미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가고, 춥지 않고 따뜻한 이 가을에 만족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꿀벌은 죽고 있고, 농작물도 해충으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때에 따라 나타날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오늘의 따사로운 햇살, 이것도 명백한 기후 위기의 신호입니다. 11월 뮤레파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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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엑스포, 성심당 건립 이후 최대의 행사 UCLG에 뮤레파코리아 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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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지방정부 국제회의인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이하 UCLG) 총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총 5일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UCLG 총회는 UCLG 세계사무국이 주관하는 회의로 3년마다 개최되며 올해로 7회째였는데요. 이번 총회는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라는 주제로 144개국 560개 도시에서 총 6,209명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주관을 맡은 대전시는 UCLG 총회 사상 최초로 개최 도시 이름을 공식 트랙에 포함한 ‘대전트랙’을 구성해 과학도시의 위상을 알렸습니다.
여기에 뮤레파코리아가 빠질 수 없었습니다. 뮤레파코리아는 대전과학진흥원이 주관하는 대전트랙 기조세션의 행사 조직, 인사 초청과 의전을 비롯해 무대 구성 및 영상 송출 등 전체 진행을 맡았습니다. 또한, 뮤레파코리아는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 및 운영하며 국제 행사로서 차질이 없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관련 기사 보기
👉[뮤레파코리아, UCLG 대전트랙 기조세션 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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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한국경제를 조망하는 책!(근데 영어입니다..한글은 이미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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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레파코리아의 미래산업경제연구소에서는
매년 지역별, 산업별 전망치를 포함한 한국 전체 경제성장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이야기에 세계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변화하는 세계 속에 한국 경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MUREPA Korea Economic Outlook: 2021 & 2022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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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레파 지역경제데이터 하나 들여가세요~
탄력적 산업연관 모형을 활용한 뮤레파 지역경제데이터는 뮤레파 지역경제모형(MUREPA’S Interregional Economic Model: MIEM)을 통해 제공합니다. MIEM은 베이지안 기반의 유사 동태모형으로 수요기반과 공급기반의 두 산업연관 모형을 활용합니다. 기존 경제모형(산업연관모형(IO), CGE 등)의 한계를 극복하여 산업연관계수의 고정성을 동태적으로 변화 적용이 가능하여, 지역적/시간적 대체 효과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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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쓰고 있는" 탄소중립 2050(3개나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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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상기후에 우리는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와 이 세계는 기후위기에 손을 놓고 방치만 하고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겨울방학도 계획표가 있듯이 탄소중립을 위한 여정에도 계획표가 있습니다. 시나리오 3개나 썼다고 하는대, 확인하러 가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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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퇴치에서 얻은 지혜, 탄소중립에 쓰일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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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부족했던 1970년대, 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들여온 배스(bass)는 특유의 식감과 향 때문에 기대와는 달리 식탁에서 외면받는다. 마땅한 천적도 없었던 우리의 호수하천 생태계는 배스의 엄청난 번식력과 포식성으로 초토화 되고만다. 배스는 1998년 생태교란 어종으로 지정되며 본격적인 퇴치가 시작된다. 민관합동 베스퇴치단 조직을 시작으로 포획에 특화된 작살과 그물이 개발되고, 배스알의 부화를 막기 위한 산란틀이 보급된다. 민간 포획 베스의 공공 수매 등 온갖 기법과 아이디어, 그리고 인센티브까지 동원되며 배스와 사투가 벌어진다.
매립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던 연간 5000톤에 달하는 포획 배스의 처리도 고민거리였다. 그렇게 힘겨웠던 배스 전선에 '스타트업'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등장한다. 기술과 창의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은 배스의 풍부한 단백질과 칼슘을 유기농 비료와 수요가 급등하는 반려동물 식품으로, 더 나아가 어묵과 같은 가공식품 원재료로까지 탈바꿈시킨다. 일부 지역 어민들은 기업들과 대규모 배스 공급계약을 맺는 등 이 애물덩이는 지역민의 수입원이자 고부가가치 상품의 원재료로 화려하게 변모 중이다. 그리고 사라졌던 토종 물고기들이 돌아오며 하천생태계도 되살아 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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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레파코리아와 테크M 그리고 24인의 국내외 전문가가 모여 [탄소중립과 혁신] 특별 기고 시즌2를 시작합니다. 지난 [탄소중립과 혁신] 시즌1에서는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기후변화의 다양한 이면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시즌2에서는 본격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안들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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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홍수를 되돌아보며 읽기 좋은 뮤레파 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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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8일 밤부터 다음날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강남 일대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많은 차량이 물에 잠기면서 침수 차량 보상 비용이 화제가 되었다.
안타깝게도 갑자기 들이닥친 홍수로, 저지대 주거지역의 반지하 주택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번 폭우는 100여 년 만에 한 번 일어날 정도의 기록적인 폭우였지만, 강남 일대의 침수 피해는 갑자기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사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게릴라성 집중 호우로 강남 일대가 침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문제로 필자는 기후변화로 증가하는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지역의 홍수 위험도를 정량화하는 ‘서울시 도시환경의 홍수 위험도 평가’라는 연구를 발표하였다. 서울시를 대상으로 홍수에 대한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제안하고 지역별로 위험도를 평가하였다. 홍수 위험을 증가 시키는 ‘그레이 인프라’ 지수와 위험을 저감시키는 ‘그린 인프라’ 지수로 구분하고 지형특성을 고려해 지수의 공간집중에 따른 효과를 분석하였다. 다시 말해, 홍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들이 공간적으로 얼마나 집중되어 있느냐에 따라 홍수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하고 반대로 저감시킬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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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레파 논단을 공모합니다📖
뮤레파 논단은 미래사회에 대한 다양한 전문적 의견을 개진하고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뮤레파 논단에서는 미래사회에 발생가능한 각종 사회현상들에 대해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고민들을 다룬 전문적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정책적 현안이나 중요 이슈에 대한 전문가적인 논평을 공유하거나
창작하여 보내주시면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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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비밀공간...
가을의 끝
라이너 마리아 릴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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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나는 모든 것이
변하여 가는 것을 보아 온다.
일어서서 행동하고,
죽이고, 서럽게 하는 것들을.
흐르는 시간의 사이사이에
정원들은 어느덧 모습이 달라진다.
노랗게 물들던 정원의
누렇게 되어 버린 서서한 황폐.
길은 정말 멀기도 하였다.
지금 텅 빈 정원에서
가로수길 너머로 바라다보면
엄숙히 드리운 닫힌 하늘을
아득히 먼 바다 끝까지
거의 볼 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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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말
다행인지 아니면 무서운 일인지 모르게 아직도 계절은 가을입니다. 보통의 11월이라면 두꺼운 코트와 패딩을 찾아갈 것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따듯합니다. 그래서인지 금세 떨어지던 단풍을 볼 수 있는 시간도 길었습니다.
가을이 길어지니 좋은 것은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피부로는 한 겹 한 겹 옷을 껴입으며 변화를 느끼고, 눈으로는 주위에 변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한 순간에 두꺼운 코트를 입어야 했다면 우리는 살아갈 현실에 적응하느라 바빴을 것입니다.
릴케의 시입니다. 화자는 이 가을에 관찰자가 됩니다. ‘모든 것이 변하여 가는 것을 보아 온다.’ 육체(물질)를 가지고 시간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영원한 것이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죽으며, 모든 물건도 망가지고, 절대적이라 생각하는 과학적 사실도 어느 한순간에 깨지는 날이 있었습니다. 각자에게 영원하길 바라는 것과 순간들이 있지만, 바람과는 달리 우리는 날마다 개인적 종말과 우주적 종말로 가고 있습니다. 다르게 생각해서 영원한 것은 변화가 없다는 면에서 현대에는 게으름이자 죄악이라 취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어서서 행동하고, 죽이고, 서럽게 하는 것들을.’ 서술어만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일어서서 무슨 행동을 하는지, 무엇을 죽이고 있는지, 무엇이 누구를 서럽게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각자마다 넣고 싶은 단어가 있으실 겁니다. 저는 그래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생각나네요. 설마 하던 것이 일어났고, 일어나기 힘든 것일 뿐 영원한 건 없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모두가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다윗 왕이 반지 세공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며 반지를 주문합니다. “내가 승리해 기쁨이 넘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절망에 빠졌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으라” 세공사는 어떤 글귀를 넣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솔로몬 왕자에게 도움을 청하죠. 이때 솔로몬이 말한 글귀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단풍을 오래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단풍에도 시작과 끝이 있다는 것. 처음 단풍이 들 때는 초록 잎과 노란 잎이 같이 있습니다. 노란 잎도 색이 연하죠. 그리고는 모든 나뭇잎이 아주 노랗게 가장 이쁜 때가 옵니다. 나뭇잎에게는 죽어가는 과정임에도 찬란한 순간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낙엽이 되어 떨어진 단풍잎을 보면, 어딘가 누렇습니다. 서서히 황폐해졌죠. 가을의 쓸쓸함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3연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정원의 끝에 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잎을 내는 봄의 시작부터 단풍이 떨어지는 가을의 끝이 오기까지 정원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보이지 않죠. 죽음과 같은 겨울에 이르러야 비로소 정원 너머의 바다가 보입니다. 아득히 멀어 끝이 없는 바다. 죽음 너머의 세계. 여기에 영원한 것은 없지만, 그 이후에 영원한 것이 있다고 말하는 듯 합니다. 여러분에게 죽음, 그 이후는 어떤 모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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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 소식은
우리의 집 나간 탕자 송PD가 새 보금자리에서 자리도 어느 정도 잡아가고, 살도 뺐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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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뮤레파코리아 murepa@murepa.com
(13640)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위례광장로 328, 621호(창곡동, 우성위례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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